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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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지네를 보기는 쉽지 않지만, 산에 올라가거나 휴가 기간 섬마을을 갔을 경우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지네는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 절지동물로 밤에 잠을 자다가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을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네는 수십 쌍의 다리 때문에 외형이 혐오스럽지만 예로부터 어혈을 풀어주는데 좋은 약재로 알려져 허리나 어깨가 아프거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 신경통을 앓는 사람에게 치료약으로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지네는 독이 있어 물리면 생명에 치명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매우 쓰렵고 아픕니다. 지네의 머리쪽을 보면 맨 앞다리가 발톱의 형태로 한쌍이 있는데 이를 독발톱이라 합니다. 이를 통해 적이나 먹이를 찔러 공격을 한다고 합니다. 지네에 물렸을 경우 물린 부위가 붉어지며 붓기가 생깁니다. 세로토닌에 의해 통증이 유발되고, 히스타민에 의해 두드러기가 유발됩니다. 지네에 물릴 경우 통증은 10분 이상 지속되고, 심할 경우 몇시간 동안 얼얼한 통증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지네의 독이 산성이기 때문에 알칼리성인 비누를 물린 부위에 비누칠을 계속 하여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됩니다. 또는 묽은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지네에 물린 후에 몸에 알레르기성 두드러기가 올라온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지네가 물렸을 때 지네가 아직 물고 있는지 확인하고 계속 물고 있을 경우에는 억지로 떼어내려고 하면 안됩니다.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깨끗하게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처 부위에 얼음 주머니를 대주어 붓기를 가라앉힙니다. 지네가 물린 부위를 문지르게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문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지네들은 독성이 그리 강하지 않아 크게 위험하지 않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빠른 대처를 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를 병원에 이송하고, 환자를 문 지네의 독성 종류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지네를 용기에 담아 환자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령자나 간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지네에 물렸을 때 현기증,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이 계속 지속되거나 심각하게 나타나느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지네는 습기가 많고 축축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 주변에 낙엽이 쌓여있거나 썩은 나무 등이 방치되어 있다면 깨끗히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네는 닭뼈를 좋아하기 때문에 닭뼈를 페트병이나 항아리에 담아 놓은 닭뼈 트랩을 설치하거나 바퀴벌레 살충제를 지네가 나올 법한 습한 장소에 도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빨래가 쌓여져 있는 곳이나 현관, 창틀, 배수구 등 바퀴벌레 살충제를 도포해 주면 지네 퇴치게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